5월 11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은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22만2,000원에 마감하며 6.53% 하락했고, 시가총액 21조 7,184억 원을 유지했다. 알테오젠(196170)도 4.55% 내리며 32만5,000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 모두 시총 상위권에 자리한 만큼 지수 체감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반대로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10.33% 상승해 86만5,000원까지 올랐다. 코오롱티슈진(950160), 삼천당제약(000250), 리노공업(058470)도 상승 대열에 섰다. 코스닥 상위 시가총액 구간에서 하락과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며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해졌다.
거래대금은 에코프로비엠이 1,859억 5,500만 원으로 가장 컸다. 리노공업은 1,063억 8,000만 원, HPSP(403870)는 1,206억 6,500만 원을 기록해 반도체 장비·소부장 쪽 자금 유입이 확인됐다. 로보티즈(108490)는 3,685억 4,000만 원의 거래대금과 100만 주가 넘는 거래량으로 가장 강한 회전율을 보였다.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니라 수급이 실제로 붙은 종목이었다.
반면 에코프로는 거래량 256주, 거래대금 3,800만 원으로 유동성이 거의 사라진 모습이었다. 원익IPS(240810)와 이오테크닉스(039030)도 주가 흐름과 달리 거래량이 적어 상단 시총 종목 내부에서도 참여 강도 차이가 컸다. 같은 코스닥 상위권이라도 자금이 몰린 종목과 비어 있는 종목의 간극이 분명했다.
이번 장세에서 가장 강한 축은 로봇이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로보티즈가 동시에 강세를 보이며 로봇 테마의 확장성을 드러냈다. 로보티즈는 종가 37만7,500원, 등락률 12.86%로 급등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상위 시가총액 종목 중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술 기대감이 매수세로 연결된 흐름이다.
바이오에서는 펩트론(087010)이 7.59% 상승하며 27만6,500원에 마감했고, 코오롱티슈진과 삼천당제약도 함께 올랐다. 반면 HLB(028300), 에이비엘바이오(298380), 리가켐바이오(141080), 보로노이(310210)는 약세였다. 같은 바이오 안에서도 임상 모멘텀과 수급 강도가 종목별로 갈린 셈이다.
반도체에서는 리노공업과 HPSP가 거래대금 기준으로 시장의 자금을 끌어들였고,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17.93% 급등하며 강한 탄성을 보였다. 주성엔지니어링의 거래량은 3,896주에 그쳤지만 가격 탄력만큼은 가장 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업종별로 해석이 달라진 하루였다.
개별 수급을 보면 투자심리는 명확하게 나뉘었다. 거래대금이 크고 상승률이 높았던 로보티즈, 펩트론, HPSP에는 적극적인 매수세가 들어왔고, 에코프로비엠과 알테오젠, ISC(095340)에는 차익실현 압력이 우세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이라도 수급이 붙지 않으면 주가는 쉽게 흔들렸다.
오늘 코스닥은 상승 종목 수보다 거래대금이 더 많은 종목이 시장 방향을 정했다. 상위 시가총액 종목군에서 로봇, 바이오, 반도체가 각각 다른 속도로 움직였고, 하락 종목은 수급 둔화가 먼저 드러났다. 결국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분석의 핵심은 가격보다 거래량, 거래대금, 그리고 그 안에 담긴 투자심리의 차이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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