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장은 시작부터 테마가 넓게 퍼졌다. 코스닥 쪽에서는 한두 개 종목만 튄 게 아니라 업종 단위로 같이 밀어 올린 흐름이 보였다. 특히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반도체 대표주(생산), 반도체 기판이 먼저 반응했다. 이런 날은 체감이 확 온다. 화면을 보고 있으면 빨간 종목이 계속 늘어난다.
MLCC는 업종 등락률이 12%를 넘겼고, 삼화콘덴서가 상한가까지 갔다. 아모텍도 거의 같은 모양으로 따라붙었고, 삼성전기까지 강하게 움직였다. 이쪽은 시가총액이 큰 종목까지 같이 당겨졌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단순 소형주 놀음이 아니라 거래대금이 붙으면서 판이 커진 느낌이었다. 생각보다 세게 움직였다.
반도체 대표주(생산)도 분위기가 좋았다. DB하이텍이 20% 넘게 뛰었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동반 강세였다. 큰 종목이 버텨주면 업종 전체가 훨씬 단단해 보인다. 반도체 기판 쪽도 비슷했다. LG이노텍, 기가비스, 인텍플러스가 강하게 올라서 기판과 패키징 쪽 열기가 같이 번졌다. 여기서는 거래량이 같이 붙는지 보는 맛이 있다. 오늘은 그 조건이 꽤 잘 맞았다.
양자암호/양자컴퓨팅은 더 공격적이었다. 드림시큐리티, 케이씨에스, 엑스게이트가 줄줄이 상한가 근처까지 갔다. 이런 테마는 보통 종목 수가 많지 않아도 속도가 빠르다. 광통신도 한국첨단소재가 강하게 치고 나가면서 라이콤, 대한광통신이 뒤를 받쳤다. 스페이스X 테마에서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와 에이치브이엠, 센서뷰가 함께 올랐다. 시장이 한쪽만 보는 장은 아니었다. 여기저기서 불씨가 동시에 붙은 날이었다.
국내 상장 중국기업도 크리스탈신소재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GRT, 로스웰도 같이 움직였다. 규모는 크지 않아도 종목별 탄력이 꽤 살아 있었다. 소캠(SOCAMM) 쪽은 ISC와 대덕전자, 티엘비가 함께 강했다. 이 구간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같이 받쳐줘서 더 안정적으로 보였다. 오늘 장은 특정 업종 하나만 튀는 장이 아니라, 반도체와 통신, 양자 테마가 동시에 돌아간 장으로 기억된다. 코스닥에서는 이런 날이 가끔 나오는데, 볼 때마다 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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