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코스피 거래량 상위 20개를 보면,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인버스 쪽이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252670)가 거래량 50억주를 넘기며 맨 앞에 섰고, KODEX 인버스도 3억주대 거래량을 보였다. 거래대금만 따지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4,822억 원, KODEX 인버스가 3,451억 원 수준이라 규모가 꽤 컸다. 지수 방향에 베팅한 물량이 여전히 많았던 셈인데, 체감상 시장이 한쪽으로만 가지는 않았다.
재미있던 건 같은 인버스 계열 안에서도 온도가 조금씩 달랐다는 점이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도 상위권에 있었지만 등락률은 약세였다. 거래는 많았는데 가격은 밀렸다. 이런 날은 단순히 “많이 샀다”보다, 어느 쪽에 물렸는지까지 같이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장에서 가장 눈에 박힌 종목은 SK네트웍스(001740)였다. 전일 대비 30.00% 오르며 상한가에 붙었고, 거래량도 6,439만 주나 됐다. 거래대금이 6,596억 원으로 따라붙으니 단순한 기술적 반등으로 넘기기 어려운 무게감이 있었다. 한온시스템도 3%대 상승, LG디스플레이도 3%대 상승으로 뒤를 받쳤다. 코스피 대형주 안에서도 종목별 온도차가 꽤 분명했다.
삼성전자(005930) 역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압도적이었다. 2,177만 주에 6조 5,337억 원 거래대금이면 존재감이 클 수밖에 없다. 종가도 29만9천 원으로 올라섰다. 시가총액 1,748조 원이라는 숫자보다, 이 정도 물량이 들어오고도 가격이 밀리지 않았다는 점이 더 눈에 띄었다. 대우건설과 LG디스플레이도 같이 움직이면서 대형주 안에서 순환이 이어지는 느낌이었다.
코스닥 쪽 레버리지 ETF가 함께 상위권에 오른 걸 보면, 오늘은 반도체와 성장주 쪽 자금도 꽤 섞여 들어왔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8.53% 올랐고, TIGER 반도체TOP10도 4.56% 상승했다. 거래대금도 각각 8,982억 원, 9,632억 원으로 무겁다. 이런 숫자는 그냥 스쳐 지나가기 어렵다. 특히 삼성전자와 함께 보면 반도체 쪽에 돈이 몰린 흔적이 더 또렷해진다.
해외 테마 ETF도 빠지지 않았다. TIGER 미국우주테크는 14.64% 급등했고, KODEX 미국S&P500과 TIGER 미국S&P500도 거래량 상위권에 있었다. 반대로 2차전지 쪽은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정도만 눈에 띄었고, 강한 방향성은 덜했다. 오늘 코스피 거래량 상위표는 한 방향으로 정리되지 않았다. 인버스가 많았고, 대형주와 반도체, 일부 테마가 각자 다른 속도로 움직였다. 생각보다 복잡한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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