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 기준 업종별 월간 상위 10개를 훑어보니 숫자가 꽤 요란했다. 겉으로는 몇몇 업종이 강하게 튄 것처럼 보이는데, 안을 들여다보면 상승 종목수보다 하락 종목수가 많은 곳이 적지 않았다. 종이와목재는 등락률이 219.35로 가장 크게 잡혔고, 전자장비와기기 122.91, 전자제품 106.45가 뒤를 이었다. 반도체와반도체장비도 56.23으로 상단에 붙었고, IT서비스 55.43, 생명보험 48.92도 눈에 들어왔다. 숫자만 보면 전반이 뜨거워 보이지만, 실제 체감은 몇 종목이 업종 지표를 끌어올린 장면에 가까웠다.
반도체와반도체장비는 총시가총액이 3,840,925,913으로 가장 컸다. 규모가 큰 만큼 종목도 많았고, 상승 51개에 하락 114개로 내부 온도차가 컸다. 전자장비와기기도 상승 26개, 하락 80개로 비슷했다. 이런 구조를 보면 업종 전체가 한 방향으로 달린다기보다, 일부 종목이 지수를 밀어 올리고 나머지는 따라가지 못한 날이었다. 종이와목재는 더 극단적이었다. 업종 수치가 크게 튀었지만 실제로 눈에 띄는 종목은 많지 않았다. 페이퍼코리아, 블루산업개발, 국일제지 같은 이름이 보였고, 각각 등락률은 오히려 마이너스였다. 이건 좀 특이한 움직임이었다.
복합기업 쪽은 LG(003550)가 26.6% 오르면서 분위기를 많이 만들었다. 업종 등락률 41.31도 결국 이런 대형 종목의 힘이 컸다. 생명보험은 삼성생명(032830)이 8.67%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석유와가스는 SK(034730)가 1.81% 오르면서 업종 전체를 떠받쳤다. 자동차부품은 상승 종목이 33개였지만 하락 종목이 115개로 더 많았다. 숫자로 보면 강한 업종처럼 보여도 체감은 다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몰린 종목이 따로 있었고, 나머지는 그 흐름을 제대로 못 받았다.
IT서비스는 크레오에스지(040350)가 14.15% 오르면서 시선을 끌었지만, 업종 내부에서는 아이티센씨티에스와 아이티센엔텍이 약했다. 전문소매도 세기상사, 포니링크, 일월지엠엘이 모두 약세라서 업종 수치와 개별 종목 흐름이 따로 노는 모습이 보였다. 월간 상위 업종이라는 이름이 붙어도, 실제 장에서는 시가총액 큰 종목 몇 개와 급등락한 소형주가 분위기를 갈랐다. 이런 날은 표만 보면 놓치는 게 많다. 숫자는 화려한데, 막상 종목을 하나씩 보면 꽤 조용한 구간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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