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 코스피 하락 상위 20개를 보면 분위기가 꽤 차가웠다. 전반적으로 낙폭이 컸고, 거래량도 적지 않았다. 특히 시가총액이 큰 종목과 레버리지 상품이 함께 밀리면서 체감 하락이 더 크게 느껴졌다. 그냥 몇 종목만 빠진 장이 아니었다. 묵직한 이름들이 같이 흔들렸다.
눈에 먼저 들어온 건 원유 선물 ETN들이었다. 삼성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 B(530133), 메리츠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하나 S&P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B, KB S&P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B,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신한 블룸버그 레버리지 WTI원유선물 ETN B, 한투 레버리지WTI원유선물 ETN B까지 줄줄이 하락 상위권에 들어왔다. 이런 날은 테마가 따로 놀지 않는다. 같은 방향으로 쏠리면 하락 폭도 빨라진다. 거래량이 많지 않은 종목도 있었지만, 방향성만큼은 아주 분명했다.
대우건설(047040)은 거래량 1,893만주, 거래대금 4,897억 원으로 존재감이 컸는데도 9% 넘게 빠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거래대금이 489억 원 가까이 찍히며 8% 넘게 내려왔다. 후성은 거래량이 1,059만주를 넘겼고, 거래대금도 1,933억 원 수준이라 손바뀜이 거셌다. 씨에스윈드, 에스원, GS, 한국앤컴퍼니도 같이 약했다. 종목별 사정은 다르겠지만, 장 전체가 무겁게 눌린 느낌은 비슷했다. 생각보다 많이 빠진 종목도 있었다.
한양증권우와 성문전자우 같은 우선주도 낙폭이 컸다. 한양증권은 본주와 우선주가 함께 약세였고, 거래대금이 크진 않아도 하락률만 보면 눈에 띄었다. 한양증권우는 1만 원대 초반까지 내려왔고, 한양증권도 2만 원 선을 겨우 지켰다. 이런 종목들은 거래가 한 번 몰리면 움직임이 거칠다. 삼화전자도 9%대 하락으로 눈에 띄었는데, 거래량이 꽤 나왔음에도 매도 쪽 힘이 더 세 보였다.
오늘 코스피 하락 상위권은 단순히 한 업종이 밀린 그림이 아니었다. 원유 ETN, 건설, 소재, 에너지, 증권 관련 종목이 뒤섞여 있었다. 그래서 더 산만하게 보이면서도, 한편으론 시장 전체의 온도가 내려간 날처럼 읽혔다. 숫자만 보면 상위 20개지만, 체감은 그보다 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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